김건희 여사 ‘다이아 목걸이 수수 의혹.…특검, 6000만원대 영수증 확보

통일교 윤씨, 김 여사에 고가 선물 전달 시도 정황…청탁 명목 가능성 수사 중
윤씨 개인 일탈 주장 속 선물 행방은 여전히 미궁…통일교 자금 사용 여부도 조사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구매 영수증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해당 목걸이는 통일교 관계자가 김 여사에게 각종 청탁을 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의심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영수증을 입수했다. 이 목걸이는 6000만원대의 고가 제품으로, 영국 명품 브랜드 그라프(Graff)의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해당 영수증은 지난 18일 압수수색 이전 자발적으로 특검에 제출한 것”이라며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특검은 윤씨가 통일교 현안 해결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제공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씨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추진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통일교와 관련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청탁을 시도한 정황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윤씨는 통일교 차원의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통일교 측은 윤씨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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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목걸이와 샤넬백은 현재까지 확보되지 않았다. 검찰 조사에서 전성배 씨는 해당 선물들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이 물품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며, 구입 자금이 통일교 자금에서 비롯됐는지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지난 18일 특검팀은 경기도 가평의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 통일교 한국협회본부, 마포구 통일유지재단 등 통일교 관련 주요 시설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영장에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 천무원 중앙행정실장 이모 씨, 한 총재의 비서실장 정모 씨, 윤모 씨 등이 피의자로 명시됐다.

이어 21일에는 윤씨가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의혹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외교부,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이날 특검팀은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번 특검 수사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중 고가 선물 수수와 관련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영수증 확보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실제 수수 여부, 자금 출처, 청탁의 실체 등이 명확히 밝혀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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