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계상 주연 ‘트라이’, 감동보다 논란이 앞섰다
SBS가 야심차게 선보인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가 7월 25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예측불허의 괴짜 감독과 만년 꼴찌 럭비부가 전국체전을 목표로 질주하는 청춘 성장 드라마로, 윤계상, 김요한 등이 출연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본 방송 이후 드라마의 본질보다 더 큰 이슈가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조연 배우 송영규의 음주운전 사실이 방송 당일 뒤늦게 알려졌고, 논란 속에서도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에 등장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송영규, 만취 상태로 5km 운전… 면허취소 수준 혈중알코올농도
보도에 따르면 송영규는 6월 19일 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약 5km 구간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으며,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해당 사실은 7월 25일 ‘트라이’ 방송 직후에야 공개됐고, 시청자들은 “음주운전 배우가 아무 조치 없이 방송에 등장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 회차 사전 제작’이라 편집 불가… 제작진은 당혹
SBS ‘트라이’ 제작진은 해당 사건에 대해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도를 통해 송영규의 음주운전 사실을 접했으며, 제작진도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글로벌 OTT를 포함한 송출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 1회 방송에 대한 편집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해명했다.
향후 회차엔 편집 고려… 하지만 시청자 신뢰는 흔들렸다
제작진은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송영규 배우의 장면을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사전에 적극적인 조치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편집 불가 방침을 시청자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여론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윤계상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더 큰 실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대작에서 논란작으로… ‘트라이’의 진짜 도전은 지금부터
‘트라이’는 스포츠 성장물로서 신선한 장르적 접근을 시도했으며, 1회 기준으로는 윤계상의 안정된 연기와 구성력 있는 전개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음주운전 배우의 무편집 등장이라는 결정적인 오점이 향후 시청률과 작품 평판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답글 남기기